'농업기술 명예의 전당' 첫 주인공 우장춘·김인환 박사

농진청 식량난 해결 공로 인정

우장춘

김인환

농촌진흥청은 '농업기술 명예의 전당' 첫 헌액 대상자로 고인이 된 우장춘·김인환 박사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농업기술 명예의 전당'은 농진청이 농업기술 개발·보급으로 농업·농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유공자의 업적을 널리 기리기 위해 헌액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농업기술 명예의 전당 선정위원회는 5회에 걸친 선정회의를 통해 고(故) 우장춘(1896∼1959) 원예시험장장과 고(故) 김인환(1919∼1989) 제5대 농촌진흥청장을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우장춘 박사는 일본에 의존하던 채소 종자를 국내에서 자급하도록 하고 무병건전 종서(種薯·씨감자)를 이용한 감자 재배체계 확립으로 6·25 이후 식량난 해결에 이바지하는 등 우리나라의 작물 육종과 원예산업 발전에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또 김인환 박사는 12년간의 농촌진흥청장 재임 기간에 다수확 벼 신품종 육성기반을 조성하고 중앙-지방 간 농업 현장 기술보급체계를 확립했으며 지난 1977년 쌀 4,000만석을 생산하는 역사적 성과를 이뤄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을 달성한 큰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농업기술 명예의 전당 헌액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농업기술 관련 유공자들이 발굴돼 헌액됨으로 우리 농업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젊은이들에게는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