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등 무점포 유통 급성장
대형업체에 밀려 재래시장은 매출 줄듯
인터넷 쇼핑 몰ㆍTV홈쇼핑 등 무점포 업체들이 올해 유통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할인점ㆍ편의점도 올해 가파른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겠으나 재래시장은 오히려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1일 발표한 '국내 소매업태의 2001년 경영 전망'에 따르면 올해 통신 판매업의 매출 신장률은 평균 140%에 달하는 것을 비롯해 ▦할인점 31% ▦편의점 25.5% ▦백화점 12.9% ▦수퍼마켓 8.0% 등으로 예상됐다.
반면 재래시장은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상권 잠식으로 매출이 5.0%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신판매업의 경우 기존 TV홈쇼핑 업체들의 탄탄한 성장에 이어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백화점 빅3가 본격적으로 인터넷 쇼핑 몰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인터넷 쇼핑 몰의 경우 올해 매출 신장세가 200%(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TV홈쇼핑 135%(2조원), 카탈로그쇼핑 120%(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의 중심 축이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인터넷 쇼핑 몰ㆍ TV홈쇼핑 등 무점포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에는 고객관리마케팅(CRM)이 거의 모든 소매업태의 핵심 경영전략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할인점은 소비자들의 저가상품 선호경향이 뚜렷해지고 50여개의 신규 점포가 문을 열 것으로 예상돼 올해 시장규모가 13조3,000억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추정됐다.
편의점은 올해 795개의 점포를 신규점포를 포함해 모두 3,450개로 늘어나면서 매출액도 1조5,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백화점은 경기 침체로 매출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들은 올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채택, 직영매장 등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등 내실 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오는 7월부터 대형 유통업체의 셔틀버스 운행이 전면 금지될 경우 광역상권에서 할인점과의 영역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 된다.
이밖에 수퍼마켓은 신선 식품 차별화 및 전자상거래 도입을 통해 지역상권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매출규모가 4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