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신용등급 ‘정크본드’ 수준 추락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포드자동차의 신용등급이 정크본드(고위험채권) 수준으로 추락했다. 영국의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13일(현지시간) 협력업체들의 파업과 도산에 따른 부품공급 차질 우려를 이유로 포드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조정했다. 이 등급은 투자등급에서 2단계 낮은 정크본드 등급이다. 피치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자동차부품업계가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포드의 주요 부품거래처 상당수가 파산상태에 직면해 부품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수익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드의 현금 흐름에 이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포드는 최근 3만명 감원, 감산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이번 부품공급업체들의 파업, 도산 등으로 경영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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