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하반기부터 시행이르면 하반기부터 등록금이나 아파트 관리비 등을 모든 은행에서 낼 수 있게 된다. 지금은 해당 학교나 아파트 단지에서 지정한 특정은행을 통해서만 납부할 수 있다.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금융권은 등록금이나 아파트 관리비 등의 수납을 위해 특정은행이 개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거래관련자료를 모든 은행이 공유하기로 하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대학 등록금이나 아파트 관리비 등의 경우 주거래은행이나 학교구내 또는 단지에 있는 1~2개 은행과 약정을 맺고 해당은행의 지점에서만 납부할 수 있도록 돼있어 고객들의 불편이 크다"며 "이에 따라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모든 은행에서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주요 시중 은행들은 최근 금융결제원에서 회의를 갖고 우선 각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청구기관(biller=대학교ㆍ아파트ㆍ 공기업 등 은행을 통해 돈을 직접 받는 기관)에 대한 자료를 모든 은행들이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 같은 시스템이 마련될 경우 어느 은행에서나 거래가 가능해져 아파트 입주민이나 학부모를 비롯한 은행 고객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물론 인터넷이나 지로를 통한 자금납부도 대폭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 입장에서도 서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무리하게 과당경쟁을 펼치는 문제점을 상당부분 해소하는 한편 창구 수납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별로 기존의 거래규모가 달라 일부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이 원칙적으로 찬성을 하고 있는 만큼 몇 차례 더 논의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부터 시행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