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는 성장률이 제로에 근접하는 등 침체 국면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10일 밝혔다.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날 분기별 물가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0.5~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전망한 1.0~1.5%나 지난해 11월 영란은행의 당초 예상치 1%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다.
보고서는 『올 1.4분기의 성장률이 제로에 육박, 기술적 의미의 경기 후퇴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경기 후퇴란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머빈 킹 영란은행 부총재는 『올 상반기에는 경제가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하반기에 가서야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해 11월의 보고서 발표 이후 세계 경제가 급속도로 악화됐으며 이에 따라 당분간 수출업체들의 고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브라질 금융 위기로 촉발된 불확실성과는 별개로 일본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오래 끌고 유로존의 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며 미국 경제의 활력이 지속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