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임원 23% 감원

부회장 3명포함 사장급이상 5명 전격퇴임

코오롱, 임원 23% 감원 부회장 3명ㆍ사장급 2명등 무려 34명 줄여사업부문 통폐합등 구조조정 본격화 할 듯 제환석 대표, 조희정 부사장 코오롱그룹이 그룹 부회장 3명 등 사장급 5명을 포함해 전체 임원의 23%인 34명을 감원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코오롱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향후 일부 사업 부문 및 자산의 매각과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등 사업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25일 올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기존 임원 127명 중 34명을 감원하고 5명을 신규로 승진시켜 임원이 98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송대평ㆍ조왕화ㆍ김주성 그룹 부회장 3명과 조정호 그룹 최고기술경영자(CTO)와 나종태 코오롱패션 사장 등 그룹을 이끌던 사장급 이상 임원 5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코오롱그룹은 또 이번 인사에서 제환석 FnC코오롱 대표이사를 코오롱패션 대표 겸직으로 발령하고, 조희정 코오롱 상무(구미공장장)를 부사장으로 발령하는 등 부사장 1명, 상무 12명, 상무보 5명을 승진인사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올들어 장기 파업과 코오롱캐피탈 횡령사건 등으로 위축된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고 내년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준비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퇴임한 부회장 3명은 대규모 임원감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달 초 스스로 용퇴의사를 밝혔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코오롱은 임원의 대규모 감축으로 그룹 내 유사 사업 부문간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부터 주력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차원에서 부동산ㆍ주식 등 자산과 사업 부문의 매각도 고려하고 있으며 주요 사업에 대한 신규투자 유치와 타사와의 제휴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은 현재 ▦화학ㆍ제조(전자ㆍ포장ㆍ자동차ㆍ고기능성섬유 소재사업 부문) ▦건설(토목ㆍ주택ㆍ건축ㆍ환경플랜트) ▦패션ㆍ유통(캐주얼ㆍ스포츠ㆍ브랜드ㆍ패션잡화) 등 3개 사업 분야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코오롱의 한 임원은 "화섬 분야의 경우 고부가가치인 기능성섬유와 전자ㆍ자동차 관련 신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나가고 건설도 환경ㆍ플랜트사업 분야의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 새로운 캐시카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FnC코오롱 ▦백배순 김영수 ◇㈜코오롱 ▦송석정 박동문 배성배 성용 ▦최종현 이수영 ◇코오롱건설 ▦김인호 김무성 이용철 원현수 ▦강진 ◇코오롱유화 ▦이재혁 김화중 ▦김종선 ◇코오롱글로텍 ▦김경용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입력시간 : 2004-11-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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