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으로 주요 업종 채산성 악화

올해 2.4분기에도 자동차, 전자 등 주요업종의수출 호조세는 이어지지만 환율 하락으로 인해 채산성은 악화될 것이라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망했다. 전경련이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2006년 1.4분기 산업동향 및 2.4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16개 업종 가운데 타이어, 조선,전자, 반도체, 기계, 공작기계, 전기, 유통, 관광 등 9개 업종은 2.4분기에 종합경기 호전이 예상됐다. 자동차와 석유, 전력, 섬유의 경기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건설과 시멘트, 석유화학은 전년도에 비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그러나 환율 하락의 여파 등으로 인해 자동차와 전자, 건설, 시멘트, 석유화학,섬유 등 6개 업종은 채산성이 전년도에 비해 악화되고 반도체와 석유, 전력, 공작기계, 관광 등은 전년도 수준의 채산성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의 경우 내수와 수출의 지속적인 회복세로, 전자는 해외시장에서 첨단 슬림폰의 지속적인 인기로 각각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보이지만 환율 하락으로 인한채산성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경련은 밝혔다. 반도체는 계절적 수요의 회복과 공정수율의 상승으로 생산이 26.3% 증가하고 낸드 플래시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또 건설과 시멘트는 공공부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에 따른 건설경기 위축으로, 석유화학은 건설, 화섬 등 전방산업의 부진에 따라 경기와 채산성이 함께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은 "환율 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수출 주력 업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환율 변동의 속도와 폭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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