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제네바 대사 ILO의장 선출 확실시

정의용 주 제네바 대사가 국제노동기구(ILOㆍ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287차 ILO이사회에서 정의용 대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이 유력시되고 있다”며 “파키스탄 대사와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상당수의 회원국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일(현지시간)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의장 선출이 결정된다”며 “정 대사는 현재 ILO 이사회 부의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의장 업무 수행도 잘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가 ILO 이사회 의장을 배출하는 것은 지난 1991년 가입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정 대사가 ILO의장으로 선출되면 WHO(세계보건기구)사무총장 이종욱 박사에 이어 우리나라가 국제기구의 수장을 연달아 맡게 돼 위상이 더욱 상승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대사는 1946년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2년에 외무부에 입부해 ▲외무부 통상국장 ▲미국 공사 ▲외통부 통상교섭조정관 등을 지냈다. 현재는 주 제네바대표부 대사와 세계무역기구(WTO) 무역협상위원회(TNC) 산하 지적재산권(TRIPS) 협상그룹 의장,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부의장직 등을 겸임하고 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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