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실업인 이근식씨 별세

제주대학교는 대학 발전기금으로 20억원을 출연한 재일동포 실업인인 이근식 청봉국제교육진흥재단 이사장이 지난 21일 일본 요코하마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23일 밝혔다.향년 75세. 유족으로는 부인과 6명의 아들이 있으며 영결식은 24일 자택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제주시 도평동 출신인 이 이사장은 고향의 인재육성을 위해 99년 제주대에 학술연구기금 10억원을 기탁한 데 이어 2000년 5억원, 2002년 5억원 등 모두 20억원을 쾌척했다. 이 이사장은 3살 때인 1933년 부모님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해방이 되면서 부모님이 귀국하자 혈혈단신으로 주경야독하며 간사이대학을 졸업한 뒤 ㈜코스모를 설립했다. 이후 그는 ㈜그랜드도쿄, 남해관광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등 물류 및 레저사업에 성공해 재일동포 사회에 불굴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보여줬으며 재일동포 후세 교육과 고향의 후진 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같은 공로로 이 이사장은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 동백장, 모란장, 체육훈장 청룡장뿐 아니라 제주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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