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김무성 '죄송'발언, 제왕적 대통령제 문제 드러낸것"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7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전날 개헌 발언에 대해 “불찰이었다.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이런 사태야말로 대한민국이 제왕적 대통령을 갖고 있으며, 이를 고쳐야 한다는 걸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집권 여당의 대표가 개헌 얘기를 했다가 청와대 눈치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 ‘제왕적 대통령제’의 추가 사례로 “대통령이 대통령에 대한 모욕의 도가 지나치다고 하자마자 이틀 후에 전 검찰이 관계기관대책의를 소집, 대통령 한사람의 명예를 보호하려 수천만의 표현의 자유를 팽겨쳤다”고 언급했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김 대표가 개헌 발언을 하자마자 청와대에서 발끈한 것 같다”며 “집권 여당 대표가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정치도 불행하지만, 이걸 (청와대가) 지시해서 여당 대표가 죄송 운운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헌은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 후보 때 공약한 사항”이라며 “대한민국이 대통령 한말씀에 모든 게 좌지우지돼선 안 된다. 국민의 요구이자 국회의 요구인 개헌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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