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으로 보는 ‘호두까기 인형’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모음곡 `호두까기 인형`이 인형극으로 공연된다. 러시아의 국립 모스크바 중앙인형극장은 오는 26일부터 2월9일까지 내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인형극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무용수 대신 인형들이 출연, 춤과 연기, 마임을 보여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단순한 인형극의 틀에서 벗어나 심오한 예술적 감흥까지 전하려 했다는 평. 또한 뮤지컬 배우 나정윤이 해설자로 출연, 어린 관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공연에 사용될 음악은 러시아 볼쇼이극장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것이다. 지난해 `진기한 콘서트`를 공연했던 모스크바 중앙인형극장은 1931년 창설, 예술을 통한 정서교육을 실천하며 `세계 인형극의 메카`로 자리잡은 러시아 단체다. 국내 내한은 이번이 세 번째. 극장은 성인용 인형극 21개를 포함, 총 73개의 레파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40여 개국에서 순회공연을 갖았다. 인형의상 제작담당 55명을 포함, 극단 관계자만 총 350여 명에 달하는 규모다. 이 극단의 설립자인 세르게이 오브라쇼프(1901-1993)는 구 소련 인민예술가 칭호도 받은 인물로 모두 56편의 인형극을 연출했다. `호두까기 인형` 역시 오브라쇼프의 생전 연출작이다. 2만~2만5,000원. (02)762-0810.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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