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기업 바이로메드가 혈소판감소증치료제 ‘VM501’의 중국 임상 2상을 완료하고 3상에 들어간다.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의 파트너사와 재조합단백질제재인 혈소판감소증치료제 VM501의 임상 2상을 마치고 지난 21일 3상을 신청했다”며 “내년 하반기 임상을 모두 마치고 2012년 하반기, 늦어도 2013년 초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혈소판감소증치료제란 항암치료를 받을 때 암 세포와 함께 파괴되는 혈소판 수를 다시 증가시키는 치료제로 현재 전세계에서 미국 와이에스(Wyeth)사가 유일하게 제품을 시판하고 있지만 독성이 강해 사용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임상 2상 결과 VM501는 최저혈소판 수치를 50% 이상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으면서도 독성은 획기적으로 줄여 투여 후 중증이상반응 발생률이 기존 치료제의 4분의 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안전하면서 치료효과가 확실한 새로운 혈소판감소증치료제에 대한 시장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VM501가 3상에 성공할 경우 오는 2011년 미국ㆍ일본에 이어 세계 3대 제약시장으로 부상할 중국에서 출시될 첫 국내 바이오 의약품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 중국 시장에서 임상에 돌입한 국내 바이오 신약은 VM501 외에 없는 것으로 안다”며 “3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늦어도 2013년 초에는 중국 시장에서 시판 가능해 중국시장에서의 국내 바이오 신약 첫 출시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혈소판치료제 시장은 세계적으로 약 45억 달러로,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약 36억 달러에 달하는 항암제 시장과 함께 빠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