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배우 줄줄이… 극장가 치열한 '개봉 경쟁'

여명과 장쯔이, 첸 카이거 감독이 23일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4월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매란방’의 홍보를 위한 것. 여명은 지난해에 이어 1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고, 장쯔이는 약 3년 만이다. 첸 카이거 감독은 장동건이 출연했던 영화 ‘무극’의 홍보차 방한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게 됐다. 이들은 대규모 행사와 홍보활동을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24일 오후 언론ㆍ배급 시사회를 갖는다. 첸 카이거 감독에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영화 ‘패왕별희’의 실제 인물을 다룬 영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매란방’은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들과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오른 첸 카이거 감독이 함께 한 작품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개봉에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매란방’은 제59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상영돼 해외 언론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천재 경극배우로 불렸던 전설의 스타 매란방의 사랑과 운명을 그린 영화 ‘매란방’은 드라마틱한 이야기 전개와 동양적 아름다움의 조화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23일 내한하는 여명, 장쯔이 외에도 올 봄 국내 극장가에서 치열한 개봉 경쟁을 벌이게 될 외화의 출연자들이 줄줄이 한국에 방문하고 있다. 할리우드 톱스타 휴 잭맨은 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의 홍보차 다음달 9일 한국을 방문한다. 이 영화에서 함께 출연한 다니엘 헤니도 함께 한국 관객들 앞에 설 예정. 휴 잭맨의 방한은 영화 ‘스타트렉-더 비기닝’에 출연한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의 방한 일정과 겹쳐 취재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존 조는 5월 7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다음달 9일 서울을 찾아 아시아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 등 홍보를 벌일 계획이다. 미국 인기 드라마 ‘24’의 바우어 요원으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키퍼 선덜랜드는 다음 달 23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몬스터VS에이리언’에서 목소리 주연을 맡게 돼 26일 방한할 예정이다. 외국 스타들의 계속되는 방한은 한국 극장가가 중요한 영화 시장이 됐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한동안 해외 스타들의 한국 방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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