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탕정 8세대 LCD라인 르포

'차세대 먹거리 공장' 건설 순항
공기 3개월 가량 앞당겨 내년 10월부터 양산 가능
"50인치 LCD TV 대중화"


삼성전자 탕정 8세대 LCD라인 르포 '전통강자' PDP와 결전준비…석달정도 앞당겨 양산할듯"가격 낮춰 경쟁력 확보 50인치 시장도 우리가 주도" 충남 탕정=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50인치 TV 시장에서도 (PDP를 제치고) LCD가 주도할 것이다."(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 삼성전자와 소니가 1조8,000억원을 투자한 8세대 LCD라인. 지난 3일 기자가 찾은 충남 탕정의 8세대 라인은 대형 패널의 전통적인 강자인 PDP와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곳의 8세대 라인에선 40인치 중심으로 형성된 LCD TV 시장을 50인치로 확전하겠다는 의지가 넘쳤다. 삼성전자 LCD 총괄의 8세대 라인은 LCD 패널시장의 '차세대 먹거리 공장'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8세대 양산라인을 통해 50인치 LCD TV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문제는 LCD 패널의 가격. 삼성전자는 2008년께에는 50인치대 LCD 패널의 가격을 1,000달러대로 떨어뜨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다시 말해 양산과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현재 700만원대인 52인치 LCD TV를 300만원대로 낮춘다는 것이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40인치 시장을 창조해 선도했듯 50인치 시장도 주도하겠다"며 "현재는 50인치대 LCD 가격이 PDP보다 20~30% 정도 높지만 혁신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2008년에는 50인치 PDPㆍLCD TV 시장이 1,0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LCD는 최소 20% 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사장은 지난 2002년 10월 일본 FPD인터내셔널에서 "2005년에는 40인치 LCD패널을 1,000달러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40인치 LCD패널 가격은 3,000달러선. 대부분 "말도 안돼"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40인치 LCD패널을 1,000달러선에 공급했다 이 사장은 이날 LCD패널업계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7세대, 8세대로 넘어오면서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게 됐기 때문에 이를 감당할 기업이 많지 않다"며 "구조조정 끝에 결국 한국ㆍ일본ㆍ대만의 5개 업체가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계에서는 구조조정에서 생존할 5개 기업으로 한국의 삼성전자ㆍLG필립스LCD, 일본의 샤프, 대만의 AU옵트로닉스와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 등을 꼽고 있다. 아파트 16층 높이에 바닥 면적이 상암 축구경기장의 6배가 넘는 8세대 라인은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정도 앞당겨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용덕 삼성전자 LCD총괄 기획팀장은 "7월 건설공사를 시작해 100여일 만에 외관 공사를 마무리했다"며 "회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너무 빠르고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돼 장난감 '레고'로 공장을 짓는다는 농담을 건넨다"고 말했다. 실제 8세대 라인은 작업이 원활해 당초 예상했던 공기를 3개월 가량 앞당겨 내년 10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1/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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