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포인트를 그저 쌓아두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포인트 소진율(당월 적립 대비 당월 소진율)은 적극적인 포인트 마케팅에 힘입어 올 초 70% 수준에서 지난 8월 말에는 90%로 상승했다.
이는 70% 전후에 머물고 있는 경쟁 카드업체들의 신용카드 소진율에 비해 무려 20%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롯데카드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단계적으로 구축한 ‘롯데통합포인트’ 프로그램에 대해 올 초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포인트 소진율이 크게 높아졌다”며 “올해 안에 소진율을 95%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통합포인트’ 프로그램이란 롯데그룹 17개 전체 계열사는 물론 전국의 롯데 매장 어디에서나 포인트가 하나로 통합 적립되고 모든 롯데 매장에서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드업계는 롯데카드의 롯데통합포인트 프로그램이 ‘쌓는 포인트’ 시대에서 ‘쓰는 포인트’ 시대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카드 사용자들은 그동안 카드사용에 따라 포인트가 계속 쌓이지만 실제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이 제한돼 있어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고 불만을 표시해왔다.
한편 포인트를 실속 있게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롯데카드가 6월 선보인 롯데포인트 플러스카드는 출시 3개월여 만에 20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카드는 특히 다른 카드의 적립률이 최고 5%인 반면 최대 10%까지 적립해준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포인트 쓰기가 활성화하면서 수백원에서 심지어는 수십원 단위로 포인트를 쓰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