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에 따라 뉴욕 원유 선물 가격이 또다시 배럴당 55달러에 육박하는 등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1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2센트(1%) 오른 54.95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배럴당 56센트(1.1%) 상승한 53.66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이 OPEC에 하루 50만배럴의 증산을 촉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리비아가 이에 반대하고 알제리는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OPEC 회원국들이 증산에 합의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배럴당 55.67달러의 전고점이 강력한 방어선 역할을 하고있지만 OPEC의 증산 여부에 관해 어떤 결정이 내려지느냐에 따라 이 방어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