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 가운데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이 안전도가 취약해 특별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중국국제항공, 대만의 중화항공, 우즈베키스탄항공 등은 최근 5년간 사망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는 ‘종합 항공안전정보 공개제도’를 마련, 47개 국내외 항공사의 사망사고 내역 등 주요 안전정보를 공개했다. 안전정보는 건교부 및 항공안전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이 가능하다. 항공안전본부는 ▦최근 5년간 항공기 사망사고 내역 ▦유럽연합(EU)에서 발표한 블랙리스트 항공사 명단 ▦인천공항 지연ㆍ결항률 등을 공개했다. 안전본부는 앞으로 안전성이 미흡한 항공사에 법적 제재보다는 승객의 판단으로 자동 퇴출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항공사 사망사고의 경우 대한항공은 지난 99년 12월 영국 스탠스태드공항 이륙 중 추락한 화물기 사고 이후 8년째 무사망 사고를 기록 중이며 아시아나항공은 93년 7월 목포공항 착륙 접근 중 추락한 여객기 사고 후 15년째 사망사고가 없다. 국내 취항 중인 43개 외국 항공사 가운데 최근 5년간 전세계 노선 운항 중 사망사고 경력이 있는 곳은 ▦가루다항공(인도네시아) ▦중국국제항공(중국) ▦중화항공(대만) ▦우즈베키스탄항공(우즈베키스탄) 등 4개다. EU 블랙리스트를 살펴보면 ▦고려항공(북한) ▦아프리카원항공(콩고) 등 10개국 98개 항공사는 운항금지 대상에 올랐으며 파키스탄항공은 B777 항공기를 제외한 전기종 운항금지 상태다. 현재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102개 항공사 중 한국에 정기편을 취항하는 항공사는 하나도 없다. 한편 인천공항 출발 여객기의 지연ㆍ결항률 순위는 이란항공(이란)이 4.55%로 가장 높고 사할린항공(러시아) 3.47%, 블라디보스토크항공(러시아) 3.11%, 로열크메르항공(캄보디아) 2.67%, 달라비아항공(러시아) 2.67% 순이다. 미연방항공청(FAA)의 국가 안전등급 평가 결과는 독일ㆍ캐나다ㆍ싱가포르ㆍ일본ㆍ중국 등 18개국이 적합 기준인 1등급을 받은 반면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천~발리를 주 5회 운항하는 가루다항공이 2등급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항공안전본부는 가루다항공과 지연ㆍ결항률이 높은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곧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상호 항공안전본부장은 “안전도가 취약한 항공사는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향후 항공사 보험가입 실태, 항공사별 사고율 등 공개내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