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기술거래시장이 움직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실제거래는 민간에 맡겨야 합니다』한국기술거래협회의 김춘호(金春鎬, 한국지식재산거래소대표)회장은 기술거래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기술에 대한 평가기준 마련, 거래전문가 양성, 이전·거래사례의 축적, 정보제공 통로확보등 기본 인프라가 축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술거래소는 정부에서 50억원, 벤처기업협회등 민간에서 128억5,000만원이 공동출자된 산업자원부 산하의 재단법인으로 지난 10일 설립됐다.
金회장은 『정부에서는 현재 국내에는 기술거래시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프라를 만들고 시범도 보이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름만 없다 뿐이지 기술거래는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며 협회 회원들이 바로 그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거래는 여러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술을 매각하는 방식이 전형적인 형태지만 로열티를 받고 넘기는 방식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고 설명하고 『그외에 법인을 설립, 지분투자하는 방식과 인수합병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벤처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는 곳』이라고 강조하고 『기술거래의 마지막단계는 기업인수합병(M&A)』이라고 부연했다.
한국기술거래협회는 지난달 15일 기술거래와 사업화를 주업무로 하는 25개 업체가 주축이 돼 설립됐다.
한편 金회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후 85년부터 변호사생활을 하고 있으며 현재 유진합동법률특허사무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지식재산거래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거래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02)2007-8710
최수문기자CHSM@SED.CO.KR
입력시간 2000/04/23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