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고전하는 저축은행들이 또다시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상당수 예ㆍ적금의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연 7%대의 후순위채는 이자생활자에게 매력적이다.
전문가들은 여유자금의 일부를 후순위채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다만 저축은행의 후순위채를 살 때는 해당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후순위채는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아 저축은행 파산시 원금을 건질 수 없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토마토저축은행은 오는 14~16일 본점과 지점에서 연 7.9%의 금리를 제공하는 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청약을 받는다. 최소 신청금액은 1,000만원이며 100만원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만기는 5년1개월이며 이자는 매달 지급된다.
대대적인 자본확충을 계획하는 부산저축은행도 6월 중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현대스위스와 W저축은행이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한편 후순위채 투자의 관건은 저축은행의 건전성 여부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일저축은행 파산 때 후순위채 투자자들은 원금을 건지지 못했다"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 미만인 우량 저축은행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