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층의 전기수용 능력을 활용해 지반을 탐사해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태섭) 탐사개발연구부 전기ㆍ전자탐사연구실 김정호박사팀은 19일 지반탐사용 3차원 전기비저항(比抵抗) 영상화기술과 전기비저항 토모그래피(tomography) 기술, 하상(河床) 전기비저항 탐사기술 등 3개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기비저항 탐사는 지하에 전류를 흘린 뒤 이에 의한 전위 변화를 측정해 지하구조를 영상화하는 방법이다. 3차원 전기비저항 영상화는 이를 응용, 지표에 격자망으로 전극을 설치해 하부구조에 대한 3차원 영상을 얻는다. 전기비저항 토모그래피는 두 시추공내 전극을 설치한 뒤 전류를 송신해 전위를 측정함으로써 두 시추공이 이루는 단면 사이의 영상을 얻는 방법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3차원 전기비저항 영상화 기술에 대해서는 연구가 꾸준히 이뤄져 왔지만 이처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3차원 전기비저항 영상화 기술은 해안지대 지하공간 개발을 위한 부지조사나 석회암지대 터널 건설을 위한 지하공동조사, 댐의 안정성 조사 등에 사용되며 하상 전기비저항 탐사는 한강 교량 건설 등에 활용될 수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소측은 "이번 기술 개발로 대규모 국책사업 수행시 정밀한 지반 진단이 가능해져 구조물의 안정성을 크게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환경오염영역 탐지 및 오염물질 확산 경로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