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덕 중앙연구소 '테크노돔' 첫 삽

"미래시장 주도할 원천기술 개발"
경북 상주 주행시험장과 중장기 R&D 핵심축 역할
공기없는 친환경 타이어등 글로벌 공략상품 집중 연구

조현범(왼쪽 두번째부터) 한국타이어 사장,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등이 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R&D)의 중심이 될 중앙연구소를 새로 세운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최첨단 R&D 센터는 2016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으로, 한국타이어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원천기술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테크노돔에서의 기술 혁신을 통해 본격적인 프리미엄 타이어 제조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테크노돔 기공식에서 "보다 미래지향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중앙연구소를 짓게 됐다"며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선도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의 전세계 7번째 R&D 기지로, 경북 상주에 2018년 완공될 국내 최대 규모의 주행시험장과 함께 중장기 R&D의 핵심 축을 맡게 된다. 이상주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부문장(전무)은 "한국타이어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기술적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주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우선 집중하고, 공기가 없는 타이어 같은 신개념 타이어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타이어는 테크노돔을 최첨단 연구기지로 세운다는 방침이다. 9만6,328㎡의 연면적에 지하 2층ㆍ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며, 미국 애플의 신축 사옥을 설계한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포스터앤파트너스'가 디자인을 맡았다. 내부에는 90여 개의 실험실과 연구원들을 위한 교육ㆍ스포츠ㆍ문화 시설과 헬스케어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테크노돔 건립을 계기로 현재 580여명인 국내 연구인력 수를 1,000명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겸 경영운영본부장(사장)은 "매년 총 매출의 약 4~5% 가량을 R&D에 투자할 것"이라며 "한국타이어의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투자액 규모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타이어의 매출이 약 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500억원 가량을 R&D에 투입하는 셈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현재 전세계 186개국에서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으며, 세계 타이어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7위ㆍ생산량 기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BMWㆍ아우디ㆍ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에 잇따라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포뮬러1(F1) 진출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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