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파트 분양권 가운데 가장 높은 웃돈이 붙은 곳은 역삼동 래미안그레이튼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서울경제신문이 닥터아파트에 의뢰해 서울 지역의 분양권 상태의 아파트중 전용 85㎡형의 시세를 조사한 결과, 16개 아파트 단지에 여전히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 역삼동의 래미안그레이튼의 가격은 분양가격보다 2억원이나 오른 12억원으로, 서울 지역 분양권 시세(조합원분 포함)중 가장 높은 웃돈이 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지난 6월 일반 분양 당시 22가구 모집에 234명이 청약해 평균 10.6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진달래 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전체 464가구로 구성된 단지다.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힐스테이트 역시 분양가(11억800만원)보다 1억8,200만원이 올랐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매제한 때문에 일반 분양권 매물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조합원들의 매물은 분양가보다 2억원 가까이 오른 상태에서 매물이 나온다"며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 자이의 가격보다 여전히 저렴해 시세 하락의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용산구 신계동 신계e편한세상의 경우 평균 분양가(7억9,600만원)보다 7,900만원 오른 8억7,500만원 수준이다. 또 동작구 흑석동의 센트레빌1차는 분양가(6억8,900만원)보다 5,700여만원 올라 있다.
이 밖에 성북구 종암동의 래미안3차는 3,600여만원, 성북구 동소동문7가의 브라운스톤 동선은 2,700여만원,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가재울래미안e편한세상은 2,600만원, 중구 신당동의 래미안신당2차는 2,500만원, 성북구 석관동의 신동아파밀리에는 2,300만원의 프리미엄이 각각 붙어 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분양권에 웃돈이 붙은 단지는 대부분 재개발과 재건축 단지로 입지가 좋아 이 같은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시점에 프리미엄 변동폭이 큰 만큼 실수요자들이라면 입주 시점에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