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정화 감독 스포츠 행정가 꿈 지원위해 직접 어학연수 주선키도
최근 은퇴한 탁구의 김경아 선수는 그동안 국가대표 선수로 세 번의 올림픽과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며 한국 여자탁구의 위상을 드높였지만 훈련에 전념하느라 2세 계획을 뒤로 미뤄왔다. 김 선수는 그러나 최근 지도자 수업을 잠시 중단하고 예전부터 미루던 2세 계획을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대한탁구협회장이기도 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김 선수가 가족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도자 수업을 잠시 보류할 시간 주자고 탁구계에 요청한 결과다. 애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은퇴를 고려하던 김 선수를 설득해 런던 올림픽까지 활약하도록 설득한 장본인이 조 회장이었던 만큼 은퇴를 결심한 뒤 생활을 배려했다는 것이 탁구계의 설명이다.
탁구팬으로 알려진 조 회장의 탁구인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대한탁구협회 차원에서 국내외 대회의 메달리스트와 국가대표 선수들이 은퇴 이후에도 탁구를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향후 진로를 배려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조 회장은 실제 현정은 국가대표 감독이 국제 스포츠 행정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직접 어학연수 학교 등을 주선하기도 했다. 현 감독은 2년 전 국제탁구연맹 총회에서 미디어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이후 국제 탁구계에서 활동하기 위해 영어 필요성을 느꼈다. 이를 전해들은 조 회장은 이사로 있는 미국 LA의 남가주 대학(USC) 총장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한국의 유능한 스포츠 인재가 미래 지도자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맞춤형 코스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현 감독은 남가주 대학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다섯시간 이상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해 런던 올림픽 기간에 예선부터 결승까지 17일동안 모든 경기를 참관하는 등 탁구 사랑을 전한바 있다. 지난 24일에는 만장일치로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