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프린터 시장경쟁 후끈

신도리코·한국후지등 신제품 출시 잇따라프린터 업체들이 독점하던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 사무기기 업체들이 속속 가세하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들 사무기기 업체는 특히 강력한 서비스망으로 기존 프린터 업체의 아성을 무너뜨린다는 계획이어서 기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후지제록스, 신도리코 등 사무기기 업체들이 다양한 사무 기능이 포함된 프린터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거나 해외 프린터 업체와 계약을 맺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휴렛패커드 등 기존 프린터 업체들과 치열한 시장경쟁을 하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올해의 핵심전략을 '프린터 퍼스트'로 설정하고 다양한 프린터 개발과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3일 출시한 컬러 레이저 프린터 '도큐프린트 C621'을 포함, 6개의 컬러 프린터 제품 및 8개의 흑백제품을 주력으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신제품인 도큐프린트 C621는 프린터 기능에 컬러 스캐너와 복사기 기능을 장착해 차별성을 높였다. 올 하반기에는 저렴한 가격대의 복합 기능의 레이저 프린터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해 놓았다. 이 밖에 프린터 영업부를 신설, 프린터 제품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일본 본사에서 개발한 영업사원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 프린터 및 디지털 제품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신도리코도 지난 25일 아산공장의 프린터 생산라인을 완공, 시장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는 앞으로 20년은 프린터 사업이 신도리코를 이끌어갈 주요 부문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도리코는 지난해 세계적인 프린터 업체인 렉스마크와 계약을 체결, 149억원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완공했으며 오는 6월부터 생산에 들어가 렉스마크를 통해 수출을 시작하며 올해 말부터는 국내 판매도 할 예정이다. 복사기 업체의 도전에 맞서 프린터업계도 시장을 지키기 위한 '맞바람 작전'에 나서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인 휴렛팩커드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대형 프린터에 복사기 기능을 첨가한 제품을 내놓는 한편 프린터 시장에서 휴렛팩커드가 보유한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를 통해 새롭게 진출하는 업체들의 도전을 뿌리 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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