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로댕갤러리는 미국에서 40여년간 활동하며 동양적인 감수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존 배의 조각인생을 돌아보는 `존 배 조각, 공간의 시학`전을 열고 있다.
지난 14일 오픈해 5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10년만에 작가가 고국에서 열린느 회고전으로 존 배의 시기별 대표작과 예술세계를 조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존 배(66)는 일산과 서울에서 성장하여 1949년 미국으로 이주,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수학, 그 곳의 최연소 조각가 교수가 된 이후 정년까지 재임했다.
초기부터 용접기법을 사용한 존 배의 작품은 추상미술의 기하학적 형태에서 시작되었지만, 문화의 이질성을 수용하고 삶에 내재한 보편성의 가치를 추구했다. 짧고 가는 철사를 무수히 반복 용접하여 정교한 입체를 구성한 그의 작업은 재료의 물성을 극복하고 유기체 같은 생명력을 얻어냈다. (02)2259-7781.
<이용웅기자 yy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