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지배구조 개선 및 내부관리시스템이 중국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20일 SK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관리 고위 공무원과 국영기업의 감사담당자 20명은 이 회사의 지배구조 개선 및 내부관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린동 SK본사를 방문했다.
이들은 이사회사무국과 감사팀에 들러 SK의 지배구조 개선 성과, 기업내부 관리감독시스템의 구성 및 효과, 리스크 관리시스템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이날 SK를 방문한 중국 공무원은 샤중런(夏忠仁)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감찰국 부국장을 비롯한 9명이다.
여기에 중국의 대표적인 에너지ㆍ화학기업인 시노펙과 CPNC에서도 SK를 배우기위해 11명의 감사담당자들을 파견했다.
국무원 산하 기관인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SK㈜와 활발하게 사업교류를 진행중인 시노펙(SINOPEC), 시노켐(SINOCHEM) 등 대표적인 에너지ㆍ화학기업을 포함해200여개에 달하는 국영기업들을 지분을 보유하면서 관리,감독하고 있다.
이처럼 국영기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관료들과 기업의 감사담당자들이 대거 SK를 방문한 것은 시장경제가 확산되면서 서구식 지배구조 및 내부관리통제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국유자산감독위원회는 이에 따라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을 벤치마킹하자는 판단하에 베이징에 있는 SK㈜의 현지 지주회사를 통해 방문의사를 전달,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이들은 20일에는 현대차 울산 공장과 포스코 포항 제철소를 시찰한 뒤 22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SK관계자는 "이번 방문으로 자사의 지배구조개선 사례와 내부통제관리시스템에중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고위급 인사들이지만 강의실에 들어온 학생처럼 열심히 설명을 듣고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