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결과에 따라 보험금이 변하는 변액보험의 판매설명이 75% 이상 낙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보험설계사의 변액보험 판매실태 미스터리 쇼핑 결과’를 보면 16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12개회사가 최하등급인‘저조’판정을 받았다. 최고 등급인‘우수’는 한 곳도 없었고 교보 생명만 두 번째 등급인‘양호’를 획득했다. 삼성ㆍ푸르덴셜ㆍPCAㆍ에이스 생명은 1년 전 같은 검사에서‘보통’을 받았지만 이번에‘미흡’으로 떨어졌다.
암행검사를 뜻하는 미스터리 쇼핑은 금감원 조사원이 고객을 가장해 지난해 16개회사 400명의 보험설계사에게 상담을 받은 결과를 점수로 따지는 방식이다.
세부 항목별 점수를 보면 보험사들은 미래수익률 안내는 98점을 받았지만 청약철회제도 설명(35점)ㆍ적합한 변액보험 권유(28점)는 매우 저조했다. 상품의 기대치는 높였지만 위험방지를 소홀히 한 셈이다.
금감원은 보험설계사의 판매설명이 부실한 이유는 보험설계사가 체결 실적에 따라 회사로부터 수수료를 지급받고 영업점이 아닌 밖에서 가입 상담을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스터리 쇼핑 실시, 판매인증 제도 도입 등 자체적으로 노력한 교보ㆍ흥국ㆍ신한ㆍKDB 생명은 판매실태가 개선됐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