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KLPGA투어가 7주간의 긴 방학을 마치고 오는 8월 28일부터 국내 여자프로골프 역사상 최고 상금액 8억원이 걸린 '하이원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으로 하반기 문을 연다. 13개 대회가 펼쳐지는 하반기에는 총 60여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하반기 관전포인트를 추려봤다. '지존의 독주'는 어디까지? 역시 최대 관심사는 신지애의 3년 연속 다관왕 달성 여부다. 하반기 그녀는 일본과 미국, 유럽을 오갈 예정이어 국내투어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상금이 비교적 큰 투어를 골라 우승을 끌어낸다면 다관왕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예년처럼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겠다며 벼르고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신인왕은 누구의 품에? 유소연과 최혜용이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혜윤을 비롯한 이창희, 편애리, 박미지, 오채아 등의 선전도 기대된다. 특히 유소연-최혜용-김혜윤으로 이어지는 신인 3인방의 활약으로 그 어느 해보다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상반기 발군의 성적을 기록한 프로 2~5년차들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홍란, 김하늘, 김보경, 조아람 등 이미 상반기에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선수들은 물론 서희경, 윤채영, 김민선 등의 생애 첫 우승을 향한 도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역대 최다 상금액 등 굵직한 대회 즐비 하반기에는 총상금 8억원이 걸린 '하이원컵 채리티 여자오픈'을 비롯해 총상금 5억원의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 등 상금 규모가 큰 대회들이 즐비하다. 또한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마일즈 빈하이 레이디스 오픈'을 비롯해 LET와 공동주관하는 '코리아 레이디스 마스터즈' 등 해외단체와 연계해서 개최하는 대회들도 많아 골프팬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울지마, 독도' 한일전 드림팀 구성 지난해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내준 한국은 올해 자존심 회복을 위해 역대 최연소 드림팀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박인비(18·SK텔레콤)를 비롯해 이선화(22·CJ), 최나연(21·SK텔레콤), 지은희(22·휠라코리아) 등이 한일전 포인트 상위권에 들어있고, 국내는 신지애, 유소연, 최혜용이 1~3위에 포진해 있다.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개최되는 한일전의 역대전적은 지난해까지 4승 1무 3패로 한국이 약간 앞서고 있다. [전문가 예상] 삼각구도 형성으로 달라지는 판도 - 문홍식(MBC 골프해설위원) 지난해 9승을 올린 지존 신지애를 견제하던 지은희, 최나연 등이 미국 무대로 떠났기 때문에 올 시즌도 신지애가 독주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그러나 유소연(18), 오채아(19), 최혜용(18) 등이 우승을 거두며 신지애와 10대 소녀들 간의 경쟁구도가 생겨났다. 여기에 19세 김하늘이 시즌 2승으로 신지애에게 다승부문 도전장을 내고 있다. 신지애는 10대들의 거센 도전에도 4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초 첫 출전한 일본 투어에서 우승을 맛보며 JLPGA투어 7개, 미LPGA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하게 된 신지애가 자리를 비운 사이 조아람, 김보경, 홍란 등 프로 4년차 선수들이 생애 첫승을 올리면서 삼각구도마저 형성했다. 특히 홍란은 MBC투어 레이크사이드오픈 마지막 날 US여자오픈에서 돌아온 신지애와 한조를 이룬 가운데 시즌 2승을 올리며 상반기를 마감했다. 메이저급 대회가 많은 하반기 대회에서 상반기 형성된 삼각구도 중 어느 부류의 선수들이 급부상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 이일희, 윤채영, 서희경 등이 언제쯤 우승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