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형 민주당 상임 고문 별세


조세형 민주당 상임고문이 17일 오전 타계했다. 향년 78세.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권한대행과 주일본대사를 지낸 조 고문은 지난 1일 갑작스러운 뇌경색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은 합동통신 정치부 기자와 한국일보 워싱턴 특파원을 거쳐 편집국장으로 있던 1978년 10대 총선 때 이철승 신민당 대표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특히 조 고문은 30년 넘게 현실정치에 몸을 담는 동안 평소 좌우명인 ‘화이부동(和而不同ㆍ남과 사이 좋게 지내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않는다)’을 실천한 정치인으로 기억된다. 고인은 1997년 대선 때 DJP(김대중ㆍ김종필) 공조를 이끌어내 사상 첫 평화적 정권 교체의 토대를 닦은 숨은 주역으로 꼽힌다. 고인은 2001년 12월 DJ가 주일대사로 발탁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까지 4강 외교 무대에서 활약했으며 2007년 대선 때는 전주고 후배인 정동영 민주당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별세하기 전까지 현실정치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조성훈(하나대투증권 부장)ㆍ성주(기아차 미주법인)씨와 딸 혜림씨, 사위 문정환(SC제일은행 상무)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0일이며 장지는 전북 김제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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