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서윤의 배구팡> (3) KEPCO의 매운 맛, 어디로 ?

올 시즌 5라운드 현재까지 단 1승뿐.

KEPCO가 가진 매운 맛이 이번 시즌에는 자취를 감췄다.

KEPCO는 지난 2011~2012 NH V-리그에서 18승을 올려 4위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이은 순위다. 지난 시즌에는 1라운드에서 현대와 LIG를 잡았고 2라운드에서도 대한항공과 현대, LIG 등 강 팀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고춧가루를 뿌렸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 KEPCO의 그런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올 시즌 5라운드 막바지인 지금까지 KEPCO가 거둬들인 것은 단 1승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부터 현재까지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KEPCO는 심지어 19연패의 책임을 물어 감독마저 경질된 상태다. 현재 이재구 선임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이재구 선임코치는 지난 대한항공전에서 감독대행체제로 처음 나섰지만 연패를 끊지는 못했다. KEPCO는 두텁지 못한 선수 층으로 시즌 막바지에 갈수록 체력적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양준식과 이동엽의 토스가 점점 안젤코에게 집중됨으로써 외국인선수 안젤코의 부담도 커진 상태다.

안젤코는 지난 2011~2012 시즌 5라운드에서는 득점 부문 1위로 공격성공률이 52.65%였다. 서브 역시 세트당 0.36개로 현대캐피탈의 문성민과 수니아스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렸다. 블로킹도 세트당 0.73개를 성공시키며 사이드 블로커의 역할을 확실히 했다.

반면, 이번 시즌에는 득점 부문 10위를 기록하며 공격성공률 역시 50%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 그가 겪고 있는 체력적 부담을 보여준다.

KEPCO는 오늘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현대캐피탈에게 2승을 챙기며 매운 맛을 확실히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에는 4번 만나 모두 패했다. 1라운드에서 3-0, 2라운드에서 3-1, 3라운드에서 3-0, 4라운드에서 3-0으로 너무도 손쉽게 내줬다.

[출처] ★언니오빠★ 2월19일 KEPCO VS 현대캐피탈|작성자 언니오빠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