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나침반] 군중심리

군중 심리를 설명할 때 흔히 사용되는 사례 중에 산소와 수소의 성질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산소와 수소는 개별로 보면 모두 가연성 물질이지만 이 둘이 결합하면 불을 끄는 물이 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군중 역시 그러한데 군중의 행동 양식과 개개인의 행동 양식은 다르다. 군중심리가 극한으로 진행되면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이러한 상황을 “아무런 위협이 발생하지 않는데도 사소한 자극으로 쉽게 혼란에 빠지는 상태”라고 표현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주식시장에서도 군중심리는 발견되는데 최근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투매 현상 역시 일종의 패닉이라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며 투매가 정점을 보일 때 주가는 바닥이었다는 과거의 예를 되새길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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