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은 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을 것 같지만 자녀가 바라보는 부모에 대한 생각은 변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에 따르면 노부모 부양책임이 가족에게 있다는 의견은 2002년 70.7%에서 2014년에는 31.7%로 크게 떨어진 반면, '가족'과 '정부·사회'의 공동책임이라는 의견은 18.2%에서 47.3%로 크게 증가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 "부모들도 스스로 본인들의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노후의 경제적 문제와 의료비를 국가의 연금과 건강보험만으로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고령자 증가와 그에 걸맞은 사회복지제도 마련, 이를 통한 국가의 재정적 부담도 함께 경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보험은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불확실한 미래에 삶의 완충장치 역할을 충실히 해줄 수 있다. 사람은 출생해서 사망에 이르는 동안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를 질병이나 상해 또는 우연한 사고 등 무수히 많은 위험에 노출된 채로 살아간다. 특히 사고 등이 사람의 생사에 관한 것일 경우에는 가족의 안정적인 생활유지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가족사랑에서 출발하는 보험은 자신의 노후보장은 물론 예기치 못한 사고로부터 남겨진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즉 개인연금을 통해 노후의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고 건강·질병보험(암·중대질환(CI) 등) 가입을 통한 노년의 생애의료비 부담완화와 종신보험을 통한 유가족 생활자급 마련이 가능하다. 이처럼 보험을 통해 안정적인 삶의 영위와 우연한 사고를 대비할 수 있다.
준비는 먼 미래가 아니라 직면해 있는 과제라는 의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유엔이 세계인구 고령화 보고서를 통해 100세 장수가 보편화된 시대를 '호모헌드레드'라고 했듯이, 이제부터는 행복한 가족사랑 실천을 위해 퇴직 후 30~40년 노년의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 모두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준비를 계획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