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댐의 수문(水門) 조작을 위한 원격제어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홍수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다.감사원은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 4월과 5월 낙동강홍수통제소, 농어촌진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18개 홍수관련 기관에 대한 시설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사항을 포함한 53건의 문제점을 밝혀내고 해당기관에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합천댐의 경우 지난 98년5월 수문 일부에 대한 원격제어장치에 이상이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합천댐 관리단이 아직까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한국수자원공사 합천댐 관리단장에게 원격제어장치를 빠른 시일내에 보수하거나 교체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통보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농어촌진흥공사 금강사업단이 관리주체인 금강하구둑의 경우 일부 배수갑문 철판에 칠해진 특수페인트가 벗겨져 안전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 농어촌진흥공사측에 시정조치를 권고했다. 이밖에 감사원은 낙동강 및 금강 홍수통제소가 수위 및 유량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데이터를 사용하는 등 합리적인 측정방안을 강구하지 않아 홍수 예·경보의 정확도를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덕수 기자 DSCH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