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러웨이 뉴 레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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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기아 GN502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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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어스테이지 뉴V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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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오프 MP-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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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 얼루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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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봄 시즌을 앞두고 업계가 앞다퉈 새로운 골프클럽을 선보이면서 골퍼들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과 일전을 벌여야 하는 계절을 다시 맞았다. 올 시즌에는 금융위기로 신제품 출시가 주춤했던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훨씬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새로운 클럽들의 특징과 트렌드를 살펴봤다.
◇넓어진 선택의 폭=메이커별로 2~3개 라인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대세가 됐다. 단일 제품을 내놓는 브랜드가 거의 없을 정도다. 캘러웨이의 FT-9, 디아블로, 뉴 레가시, 프로기아(PRGR)의 GN502(투어)ㆍ레드 시리즈, 타이틀리스트의 909 시리즈 3종, 나이키의 빅토리레드ㆍSQ, 테일러메이드의 버너 슈퍼패스트, R9 슈퍼트라이 드라이버 등이 그것이다.
브랜드마다 구분하는 기준은 조금씩 다르다. 골퍼의 기량, 클럽의 소재나 제작 방법, 가격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PRGR의 GN502투어와 GN502는 상급자와 하급자가 아닌 하드 히터와 부드러운 스윙어 등의 스윙스피드로 라인을 구분해 이채를 띤다.
상급자용 클럽이라는 인식이 강한 타이틀리스트의 경우 909D콤프 드라이버와 AP1 아이언 등 무난한 라인을 강조하기도 한다. 캘러웨이 뉴 레가시처럼 하나의 모델 속에서도 헤드 크기를 440㏄와 460㏄로 세분한 것도 있다.
◇오감 자극 설계=소재와 디자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감성 디자인'이 도입되고 있다. 감각을 자극해 자신감과 즐거움을 높여주는 것이다. 음향공학을 동원해 골퍼들이 선호하는 타구음을 만들어내고 브랜드를 대표하는 컬러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이미 활용돼왔다.
투어스테이지의 뉴ViQ 드라이버는 헤드 윗부분에 '타깃 아이(Target Eye)'라는 골프볼 형태의 이미지를 새겨 볼을 페이스의 스위트 스폿에 정확히 정렬할 수 있게 했다. 던롭 신(新) 젝시오 드라이버는 샤프트에 가로 줄무늬를 넣어 어드레스 때 샤프트가 실제보다 짧게 느껴지도록 했다. 모두 시각적 입력으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길어진 샤프트=많은 드라이버의 샤프트 길이가 길어진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는 45인치 이하의 샤프트를 장착한 제품이 많았지만 올해는 46인치 안팎의 모델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테일러메이드의 버너 슈퍼패스트는 46.25인치, 투어스테이지 뉴ViQ는 종전보다 0.75인치 늘어난 45.75인치, 나이키의 SQ 다이모와 던롭의 신 젝시오, 카타나 스워드는 46인치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방편인데 정확도도 함께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여성전용ㆍ프리미엄급 클럽 봇물=한동안 주춤했던 여성전용 클럽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캘러웨이의 솔레어(Solaire), 테일러메이드의 퍼피카(perfica)는 새롭게 선보인 여성전용 라인이다.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 의류로 여성 골퍼들의 인기를 모아온 MU도 최근 골프클럽을 국내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헤드와 그립ㆍ샤프트에 고유 캐릭터를 넣는 한편 손이 작은 여성에 맞게 그립을 얇게 만드는 등 신경을 썼다. 온오프(ONOFF) MP-510, PRGR 레드 시리즈 등 프리미엄급 클럽도 속속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