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디스플레이 넘버원"

애플 아이폰도… 구글 넥서스원도…
"OLED·LCD등 화질 뛰어나"
스마트폰외 3D 컴퓨터등도
삼성·LGD 제품 채택 늘어나


'첨단 스마트폰의 공통점은 한국산 디스플레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인 아이폰과 이에 맞서는 구글의 넥서스원 모두 OLEDㆍLCD 등 한국산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산 디스플레이가 화질 등의 면에서 워낙 뛰어나 스마트폰 외에 3D컴퓨터 등 세계적 첨단제품에 채택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구글 넥서스원의 부품을 분석한 결과 제조원가가 174.15달러로 이중 한국산 제품이 25%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넥서스원의 경우 화면을 3.7인치 AMOLED로 사용했는데 다름아닌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제품이다. 넥서스원에는 SMD의 AMOLED 외에 삼성전자의 4GB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탑재됐다. 스마프폰 열풍을 몰고 온 애플의 아이폰도 마찬가지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아이폰은 액정을 삼성전자의 LCD로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액정 외에 아이폰에 낸드플래시도 공급하고 있다. 애플의 야심작 중 하나인 아이팟 액정도 한국산 부품이다. 아이팟은 LG디스플레에서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컴퓨터 회사인 델은 곧 3D모니터를 채택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핵심인 3D모니터를 납품하는 곳은 바로 한국의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D모니터를 개발, 양산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에 이어 LCD도 한국산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최근 나오는 첨단 기기제품에 한국산 액정 채용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며 "비밀계약에 따라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지만 한국산 LCD가 채택된 제품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소형 2차전지 분야에서 한국산 제품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요즘 나오는 최신 핸드폰ㆍ넷북 등의 경우 한국산 2차전지 사용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애플이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태블릿PC' 역시 한국 업체가 주요 부품 공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US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애플 태블릿의 중앙처리장치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공급하고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를 공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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