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업체 내년초 경영애로"
인천지역 기업체들이 내년 1.4분기에 극심한 자금난과 경영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인천지점이 최근 202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4분기 자금사정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실사지수(BSI)가 매우 나쁜 `63'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수치는 올 4.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며 3.4분기의 89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것으로,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부진과 대우자동차 부도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부품 및 기계, 건설, 도ㆍ소매 업종이 특히 자금사정이 악화 되는 반면섬유와 전기 등 일부 업종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180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내년 1.4분기 경기전망을 물은 결과, BSI가 IMF(국제통화기금) 한파 당시와 비슷한 `58'로 나타났다. 기업체들은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침체 및 금융경색, 정부 정책 불신 등으로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동차 기계와 부품 분야의 업체들은 대우차의 부도와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아 인천지역 경기는 IMF 당시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30.2%) ▲원자재 가격 상승, 자금부족(각각 13%) ▲수출부진(11.1%) ▲판매가 하락(10.5%) ▲기타(22.2%) 등을 꼽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현재보다 좋을 것으로 보는 업체가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아 자금 전망이 밝은 것을 나타내는 것이며,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김인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