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츠너는 누구] 메넴과 정반대 富재분배 역점 사회주의 추진

네스토르 키츠너(53)는 산타 크루스 주지사를 12년간이나 지낸 인물이나 아르헨티나 중앙정계에서는 낯이 익지 않은 정치 신인이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남쪽으로 2,500㎞나 떨어진 외딴 산타 크루스주의 주지사로서 이곳의 풍부한 석유자원을 이용해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의료복지혜택을 늘리면서 `중세 지방 영주격`의 위치를 누려왔다. 키츠너는 대외 정책에서 친미주의와 경제적 신보수주의를 펼쳤던 메넴과 대조적으로 철도 등 공기업 재국유화를 외치고 있고 정부의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를 통한 경기 부양을 주요 정책으로 삼는 등 사회주의 노선을 취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구호도 사회적 정의에 기반한 국가 재건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분에 대한 국가 통제력 강화 ▲주택과 고용을 창출하기 위한 사회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 ▲부의 재분배 강화 등 신케인즈주의 경제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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