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지난 2003년부터 핵무기 개발에 나섰다는 보고서가 나왔지만 어느 수준까지 개발했는지 알려진 바는 없다. 확실한 것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국제 안보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의제라는 것이다. 미국ㆍ영국ㆍ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핵개발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필수적인 세 가지 조건을 충족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우선 탄도 미사일은 확실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남부유럽까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농축 우라늄 개발 여부도 관심이다. 이란은 지금까지 핵폭탄 4개를 만들 수준의 농축 우라늄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은 핵탄두 개발이다.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내놓은 보고서를 계기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8일 IAEA는 이란의 핵개발 실상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이란이 2003년부터 핵무기 개발에 나섰으며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개발해 최근 2년간 한두 차례 시험을 해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스라엘 파괴를 부르짖는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을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들도 핵무기 개발에 나서 세계를 재앙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군사 행동이 드물기는 하지만 아랍 지역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다.
유일한 해결책은 국제사회가 평화협상과 위협전략을 병행 구사하는 것이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한다면 국제사회로부터 환영 받을 것이다. 만약 핵무기 개발 저지에 실패한다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경제제재를 통해 이란을 고립시켜 현 정권이 쓰러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란은 매번 미국의 전략을 실패로 만들며 꿋꿋이 버텨왔다.
지난 10년간 미국과 영국이 저지른 최대의 실수는 대량 살상 무기를 소유했다며 이라크를 침공한 것이다. 이란에 대해서도 핵무기를 소유했다는 이유로 비슷한 처방에 나선다면 이란의 핵무기 야욕을 결코 꺾을 수 없을 것이다. 우선은 평화협상을 통해 이란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