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와 고구마 가격이 작년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작년보다 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가격 하락폭이 더 커졌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감자(수미) 20㎏가격은 2만34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5만4,457원)보다 63%나 폭락했다.
이는 하우스 봄 감자 최대 주산지인 전북 김제를 비롯해 부안, 경남 밀양 등지의 감자 출하량이 크게 늘어 시장에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 하우스 봄 감자의 재배면적은 1,378㏊로 지난해보다 4% 증가한데다, 단위면적당 수확량은 10% 이상 증가했다.
고구마 가격도 하락세다.
고구마 10㎏의 현재 도매시세는 작년 동기(5만원)대비 절반 이하인 2만2,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구마는 2011년 이상기온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지난해 저장물량 가격이 2배이상 폭등해 재배면적이 확대되며 2012년 10월부터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불황 여파로 간식거리인 고구마 가격이 상승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고구마는 작년 말부터 홈쇼핑에서 주요 판매 아이템이었으나 최근엔 홈쇼핑 물량마저 소화되지 않고 있다.
이마트는 호박고구마 1.3kg을 5,480원에, 밤고구마 1.3kg을 4,980원, 햇감자 1.9kg를 3,98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김승찬 이마트 채소담당 바이어는 “현재 유통되는 고구마는 작년 10월 수확돼 6개월 이상 후숙돼 당도가 가장 높아 맛있을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