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미국발 훈풍으로 연중 최고치

주가 장중 930P 돌파美증시 강세 영향…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 급등에 영향을 받아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넘어섰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18포인트 뛰어오른 919.47로 출발한뒤 상승폭을 키워 오전 10시31분 현재 29.32포인트 오른 930.61을 기록하면서 종전의 연중 최고치인 지난 8일의 926.23을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천7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순매도로 출발했던 기관도 매수세로 돌아서 55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천6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212억원과 653억원으로 44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날밤 미국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그동안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수를 하고 있는데다 기관도 이에 가담,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전기가스업종을 제외한 전체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업종이 포함된 의료정밀이 6%가량 치솟았고 운수창고와 통신,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등도 비교적 많이 올랐다. 삼성전자가 5.01% 급등한 40만8천500원을 기록, 종전의 사상최고가인 지난 3일의 40만5천원을 훌쩍 넘어섰다. 삼성전자우선주도 5.83% 치솟았고 SK텔레콤도 5.06%뛰어올랐다. 국민은행과 KT, 포항제철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보합세다. 하이닉스는 1.83% 상승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기관화장세가 시작된 상황에서 외국인까지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주중 950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내다봤다. ▶ 코스닥,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사흘째 상승세 코스닥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지수는 전날보다 2.00포인트 뛰어오른 88.51로 출발한 뒤 지수 88선에서오르내리고 있다. 오전 10시25분 현재 지수는 전날보다 1.67P 상승한 88.18이다. '팔자'우위에 서있던 외국인은 이날 94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이며 매수주체로 나섰고 기관도 74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반면 개인은 11일 연속 순매수를 끝내고 13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반도체(4.49%), 운송(4.58%),IT부품(4.22%)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 등 553개로 하한가 6개 등 154개를 압도했다. 73개 종목은 보합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올라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KTF가 전날보다 3.65% 올랐고 하나로통신과 LG텔레콤이 각각 4.16%, 4.96% 상승하는 등 통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국민카드(2.99%), 기업은행(1.66%), 강원랜드(0.78%), LG홈쇼핑(1.23%), 아시아나항공(3.89%), SBS(1.68%)도 모두 동반상승세를 탔다. 종목별로는 LCD부품업체와 반도체장비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LCD부품업체인 태산엘시디가 7.4% 상승했고 레이젠(6.1%), 우영(7.3%), 파인디앤씨(4.6%) 모두 올랐다. 또 아토(6.8%), 주성엔지니어(4.6%), 반도체ENG(9.42%) 등일부 반도체장비업체도 강세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상승하고 거래소시장도 강세를 보이면서코스닥이 동반상승하는 모습"이라며 "거래소시장의 안정세가 이어진다면 코스닥도갭메우기에 나서며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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