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감기관 임원의 난동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14일 국정감사에서 또다시 국감 방해소동이 발생했다.
이날 한국지역난방공사를 대상으로 이뤄진 국감에서 최철국 민주당 의원이 질의를 통해 공사의 선진화 방안에 대해 추궁하던 중 갑자기 국감장 밖에서 고성이 오갔다.
안산시 시의원 등 6명이 난방공사 자회사인 안산도시개발을 민영화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항의해 국감장 밖에서 ‘민영화 반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려다 국회 경위들로부터 제지를 받자 소리를 지른 것. 이들은 국감장 반입금지 품목인 플래카드를 펼치기 위해 경위들과 5분여 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돼 국감장 모욕 혐의로 영등포경찰서로 인계됐다.
국회는 이날 기획재정위원회를 비롯한 13개 상임위별 국정감사를 실시, 공기업 방만경영 등을 추궁했다.
정양석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기획재정위원회의 조폐공사 국감에서 “조폐공사 부채는 2004~2007년 165% 증가했지만 임원진의 성과급은 155%나 늘었다”며 “방만경영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노영민 민주당 의원은 지식경제위원회의 에너지관리공단 국감에서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중 1조5,000억원가량을 확인절차 없이 대출했다”고 비판했다.
이진복 한나라당 의원은 정무위원회의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국감에서 한반도선진화재단이 지난 2일 공청회에서 발표한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개편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 시선을 끌었다. 이 의원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이명박(MB) 대통령 선거캠프 시절 공식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MB 정부의 선진화 개념정립에 일조한 인사”라며 “정권 초기 정권코드에 부합하는 연구원 손보기로 비치지 않기 위해서는 연구용역을 객관적이고 중립적 기관에 위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