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한샘등 매출 20~40% 증가침체일로를 걷던 가구업계가 상반기중 영업이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이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올 초부터 소비심리도 일정수준 회복되면서 상반기중 인테리어 및 일반가구 부문의 매출이 늘고 부엌가구 시장도 소폭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엌가구 업체인 에넥스는 2분기중 영업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총 매출은 546억원으로 전년동기 528억원보다 18억원이 늘어났다.
한 관계자는 "부엌가구의 전방산업인 건설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난 만큼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샘은 상반기중 인테리어 가구 매출이 388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부엌가구 특판시장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0%정도 감소, 인테리어 부문의 매출증가를 상쇄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8억원이 줄어든 1,517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최은미 과장은 "건설업체 부도를 피하기 위해 아파트등 특판시장 영업을 의도적으로 줄인 결과 매출이 다소 줄었다"며 "하지만 전반적인 업계경기는 회복추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양토탈은 상반기중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0% 정도 늘어난 280억원이 될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업체인 동아건설 채권 20억원중 13억원을 회수하지 못해 이 같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 흑자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리바트는 상반기중 부엌가구 혼례가구 등으로 1,335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약 60억원의 순익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약 20%정도 늘어난 수치로 연말까지 2,6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 관계자는 "100만원대 부엌가구등 저렴한 가격대의 신제품들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 매출이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라며 ""하지만 건설경기가 크게 회복되기 전에는 큰 폭의 매출신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해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