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벤처캐피털업계, 인도 첨단기업 눈독

미국의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중국에 이어 인도 첨단기술업체에 눈독을 들이면서 이들에 대한 직접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인도의 값싸고 훌륭한 첨단기술 인프라 이용을 권고하던 단계를 지나 이제는 인도 첨단기술기업에 대한 직접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아직은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인도에 대한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투자패턴이 중국에 대한 투자패턴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어 인도에 대한 직접투자가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인도의 주식시장이 올해 들어서만 34%나 오르는 등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저널은 인도가 그동안은 중국에 비해 뒤진 기술제품에 대한 시장규모 등으로 인해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인텔 자회사인 인텔 캐피털의 인도투자에서도 드러나듯이 거대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인도의 잠재력이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부연했다. 지난 4년 간 중국에 대한 미 벤처캐피털업계의 투자규모는 19억8천만달러에 달했으나 인도에 대한 투자는 중국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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