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중기특화 현덕지구 개발 무산위기

중기중앙회 "사업성 없다" 포기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평택 현덕지구 개발이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현덕지구에 중소기업특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던 중소기업중앙회가 '사업성이 없다'며 손을 뗐기 때문이다.

22일 황해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6일 공문을 보내 현덕지구 사업참여 포기의사를 밝혔다. 입주희망기업 수요조사에서 턱없이 적은 기업이 신청해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1만5,0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입주의사를 타진한 결과 5개 업체가 5만㎡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덕지구는 평택시 현덕면 장수리 등 일원에 231만9,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011년 11월 황해경제자유구역청, 평택시 등과 현덕지구에 중소기업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업무협약을 파기함에 따라 새로운 개발사업시행자(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오는 6월 20일까지 모집공고를 냈다.

하지만 경기침체 장기화로 사업비 6,604억 원의 현덕지구 개발에 선뜻 시행자가 나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덕지구 인근 한중지구(포승읍 희곡리 등 일원 123만6,000㎡)도 개발사업시행자가 나서지 않아 현재 지구 지정 해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현적지구와 한중지구 모두 지구 지정이 해제되면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평택지역 개발지구는 포승지구(포승읍 신영리 등 일원 207만2,000㎡)만 남는다. 포승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2011년 4월 사업을 포기 하는 바람에 현재 경기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가 떠맡아 실시설계 중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