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는 국내 최초의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기업으로 1990년 설립됐다. OEM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략을 도입했고, 화장품 브랜드들을 좌지우지하는 '슈퍼을'로 거듭났다.
전 임직원 760여명 중 품질및 기술연구 관련 직원 250여명, 2만여가지 제품 처방과 특허기술 83건, 기능성승인 1,711건은 한국콜마의 기술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한국콜마는 화장품에만 머무르지 않고 일찌감치 제약ㆍ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진출, 의식주 산업을 잇는 제2의 생필품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이것이 윤 회장이 말하는 '스타산업'이다.
윤 회장은 "스타산업은 의식주 다음으로 인류에게 중요한 화장품ㆍ약ㆍ건기식을 아우르는 산업을 지칭한다"며 "포트폴리오 구축은 끝났고 이제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할 때"라고 설명했다.
전 계열사 매출 규모가 약 5,000억~6,000억원으로 사업부별 비중은 화장품이 60%, 제약과 건강기능식품이 각각 30%, 10% 수준이다. 매출 1조원 달성 시점으로 꼽는 2020년에는 제약과 건기식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35%, 15%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한국콜마는 세종시에 기초 화장품 공장을 신축하는 한편 광저우 생산기지 구축과 베이징 공장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5월 완공되는 세종시 신공장은 3만9,595㎡로 아시아 최대 규모이며 매출액 기준으로 약 6,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윤 회장은 앞으로의 성장동력으로 글로벌화를 꼽았다. 윤 회장은 "화장품 사업은 중국 외에도 동남아시아, 미주, 유럽 등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제약부문은 선진국 제약사들과 합작을 통해 글로벌 CMO(제약위탁생산업체)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는 화장품, 의약품, 건기식으로 구분돼 있는 연구소를 통합기술원으로 합쳐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제품과 산업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중 국내 화장품 OEMㆍODM 시장 1위사가 어디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윤 회장은 매출이나 시장점유율보다 중요한 것은 품질이라고 말한다. 윤 회장은 "생산량이 많다고 해서 1위가 아니고 고객으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1위 기업"이라며 "한국콜마가 설립된 이후 다양한 화장품 OEMㆍODM업체들이 나타나면서 화장품 브랜드매장이 급격하게 늘었고 시장 파이도 커졌다는 것이 더욱 의미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