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운송協 회장 "말레이기 실종은 납득 안 되는 일"

“레이더 화면에 아무 것도 안 떠”



(AP=연합뉴스) 호주 공군 AP-3C 오리온기 승무원들이 24일(현지시간) 인도양 남부를 비행하며 레이더 화면을 이용해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잔해를 찾고 있다. 이날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자료 분석 결과 실종된 여객기는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측도 실종 여객기가 인도양에 추락했고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을 탑승자 가족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여객기는 지난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공항을 이륙해 베이징으로 가던 중 약 1시간 만에 교신이 끊기고 레이더상에서 사라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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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한 달 가까이 계속되는 말레이시아항공 실종 여객기 수색과 관련,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개선 노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영국 PA 통신에 따르면 토니 타일러 IATA 사무총장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 항공포럼에서 “말레이 실종기가 단순히 사라졌다는 설명은 믿기 힘들다”면서 “항공기가 이런 식으로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포럼에서 “모든 사물의 움직임이 추적되는 세상에서 항공기가 갑자기 사라지고 운항정보와 조종실 음성분석마저 어렵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통해 문제점이 드러난 항공기 운항 경로 추적 시스템과 탑승객 정보 확인 체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일러 총장은 “요행에 기대는 식으로는 항공기 안전 확보가 불가능하다”며 각국 정부에 대해서는 인터폴 분실 여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탑승객 보안검색 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또 이번 말레이기 실종 사고의 경우 기체 수색 및 진상 파악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며 조사가 끝나기 전까진 성급한 예단은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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