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신탁 일단 부도모면
삼성중공업의 분당테마폴리스 공사대금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렸던 한국부동산신탁이 최종부도를 일단 모면했다.
외환은행등 한국부동산신탁 채권단과 삼성중공업은 17일 과천 건설교통부에서 어음 처리문제를 놓고 마라톤 회의끝에 삼성중공업이 전날 교환회부한 어음 1,031억원의 만기를 1월31일까지 연장키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3면
이날 회의에서 삼성중공업은 공사대금 1,031억원(이자 245억원 포함)에 대해 채권단이 지급보증을 해주되 연말까지 40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1년거치 3년분할상환 해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채권단은 지급보증은 곤란하며, 2002년 초에 현금 100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무이자로 1년거치 3년분할상환 하겠다고 맞서 협상결렬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양측은 한국부동산신탁이 부도날 경우 입주ㆍ분양자 및 하도급 업체들의 피해가 매우 크다는 점을 고려, 일단 만기연장을 한 후 추후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신탁은 이미 자체 결제능력을 상실했고 채권단측에서 지급보증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어려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종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