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비 23.9%증가심각한 경기 불황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연구개발비 투자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부설 기술경영연구원(원장 조성락)이 4백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의 연구재발 투자 및 인력동향 분석과 전망」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의 경기 침체속에서도 지난해 보다 23.9% 증가한 7조3천5백9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는 95년보다 16.0% 많은 5조9천3백89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당초 계획했던 6조8억41억원(32.9%증가)보다 8천6백52억원 줄어든 규모다.
지난 90∼94년간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연평균 24.7% 늘어난 것으로 볼 때 90년대 중반들어 연구개발 투자 증가율이 점점 둔화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전자·정보통신(48.7%)과 운송장비(24.5%)에 이어 올해도 이들 분야가 각각 48.7%, 27.7%의 증가세를 기록, 전체 연구개발 투자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연구개발 투자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의료·정밀기기(54.9%), 의약품(26.4%), 전기기계(23.5%), 건설(21.0%), 전자·통신장비(20.8%)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올해는 운송장비(40.4%), 섬유·펄르·종이(35.8%), 전자·통신장비(24.0%), 식음료(20.5%)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구인력은 지난해 4만9천6백여명으로 전년대비 11.7 늘어났으며 올해 5만4백여명으로 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허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