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최전방 경계태세 점검을 위해 서해 연평도에 위치한 연평부대를 방문했다. 최근 동부 전선의 ‘노크 귀순’파문으로 해이해진 군 기강을 바로 잡고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2주년을 한달 앞두고 서해 경계태세를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 날 연평도를 방문해 연평부대 전방관측소(OP)에서 북한의 동향을 보고 받은 후 포병 탐지 레이더 기지와 포병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또 연평부대에서 장병들과 오찬을 가진 후 안보교육관, 면사무소, 대피시설 등을 살폈다.
이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은 최전방 경계 점검이란 표면적인 이유와 함께 최근 정치권의 북방한계선(NLL) 논란에 대해 국군최고통수권자로서 영토수호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국감에서 “NLL은 죽음으로 사수한 우리의 영토”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NLL 포기 발언’ 의혹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직후인 2010년3월30일 백령도와 인근 해역을 찾아가 천안함 수몰자 구조작업을 격려한 바 있고 그 해 12월23일에는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인 백두산부대 OP를 방문해 국방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 1주기인 지난 해 11월25일에는 경기도 화성의 서북도사방위사령부를 찾아가 경계태세를 점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