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발병 수년전부터 인지능력 떨어진다

스웨덴 베크만박사 밝혀

치매는 발병 수 년 전부터 조기 경고신호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라르스 베크만 박사는 미국의 '신경심리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85~2003년 임상 전 증세에서 치매로 발전한 환자 1,207명과 정상인 9,0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치매 환자들은 발병 최고 10년 전부터 전체적인 인지능력, 과거사건에 관한 기억들인 삽화기억(episode memory), 사물식별 능력인 지각속도, 일을 기획하고 조직하는 실행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언어능력과 시공간기능, 주의력도 다소 떨어지지만 단기 기억인 1차 기억(primary memory)은 손상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치매발생 오래 전부터 뇌의 기능과 구조가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베크만 박사는 설명했다. 베크만 박사는 삽화기억, 실행기능, 지각속도 저하는 정상적인 노화과정에서 나타나는 것과 아주 비슷하지만 나중에 치매로 이어지는 사람의 경우 이러한 기능저하가 계속 악화된다고 덧붙였다. 치매는 정신지체(精神遲滯)와 마찬가지로 지능의 장애를 말하는데 정신지체는 주로 지능발육이 늦거나 정지된 것인데 반해, 치매는 병 전에는 정상적이던 지능이 대뇌의 질환 때문에 저하된 것을 말한다. 치매의 전형적인 것은 대뇌신경세포의 광범위한 손상이며 기질(器質) 치매라고 한다. 그 밖에 노인치매, 매독에 의한 진행마비 또는 간질 대발작의 반복으로 일어나는 간질치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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